출생월별 천명 위험 다르다

【런던】 태어난지 몇 개월 안돼 고농도 진균류 포자 또는 꽃가루에 노출되면

천명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UC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교) 보건대학원 킴

할리(Kim Harley) 박사팀이 Thorax에 발표했다.

이전 연구에서 소아의 천식 위험은 태어난 달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태어난 달과 특정 알레르겐 농도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할리 박사팀은 514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외에서 날라다니는 꽃가루가 천명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생후 24개월까지 소아의 호흡기계 건강 상태를 추적하고, 의료기록에 근거해 천명의

초기 징후와 혈액 샘플상에서 측정된 특정 T세포(Th1와 Th2)수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어린이 35례(6.8%)가 2세까지 천명으로 진단됐다. 간접흡연,

빈곤, 생후 1년간 하기도 감염 등은 모두 천명 위험을 증가시켰다.

출생 월별 천명 발병에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도 관찰됐다. 2000년 2월 중순∼3월

및 2000년 8월 하순∼01년 1월 초순에 태어난 어린이는 다른 달에 태어난 어린이에

비해 2세까지 천명을 발병할 위험이 3배였다.

이 시기는 실외에서 떠다니는 진균포자의 농도가 가장 높아지는 때였다. 2세까지의

천명과 포자의 총 농도는 관련성이 약했지만 생후 3개월까지 특정 포자(담자 포자와

포자낭 포자)에 노출되면 천명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포자는 비가 올 때나 습도가 높아지면 방출된다. 또 생후 3개월까지 고농도

꽃가루에 노출된 소아에서도 천명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아는 2세까지 혈중 Th1 세포수가 감소하고 Th2 세포수가 증가했다. 이번

지견은 습기같은 계절적 요인이나 바퀴벌레나 쥐와 무관했다.

할리 박사는 “알레르겐에 미치는 소아 T세포의 반응은 임신 후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태어난 후 일찍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T세포의 이상 반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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