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말 들어 주는 게 최고 언어 교육

어른 말 들려만 줄 때보다 교육효과 6배

아이의 언어능력 개발에는 어른과 아이 사이의 대화가 최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른이 일방적으로 말할 때보다 아이의 서투른 말을 들어 주면서 대화할 때 교육

효과가 6배나 크고, TV를 보여 주는 것은 부정적 영향만 미친다는 내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보건대학원 프레드릭 지머맨

교수는 생후 2~48개월 아이들을 키우는 275 가정을 대상으로 대화가 언어 발달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부모에게 6개월 동안 5일을 택해 하루 종일 아이의

모든 행동을 기록하게 했다. 그 중 71 가정은 18개월까지 실험을 계속했다.

그 결과 아이는 하루 평균 13000단어를 듣고 어른과 400단어를 사용해 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언어 발달에 가장 효과가 높은 것은 대화였다. 아기가 어른과

말을 주고 받거나 어른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은 아기의 언어 발달에 효과가 컸다.

반면 TV는 대화시간을 뺏기 때문에 언어 발달을 저해했다. TV를 1시간 더 볼 때마다

어른한테 듣는 단어는 770개가 줄어들고 아이의 말수도 줄어들었다.    

지머맨 교수는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소통”이라며

“대화가 중요한 것은 어른이 아기의 잘못된 것을 고쳐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호 소통은 사회성, 정서, 인지 발달에도 중요하다”며 “말을 잘

못해 ‘가가갸’ 거리더라도 말을 많이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 청소년 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9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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