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 생각이 청소년 비행 늘린다

“35살 전에 죽을 것” 예상하는 청소년 비행 많고 병 잘걸려

자신이 35세 이전에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비행을 저지를 확률이

높고 병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의과대학의 아이리스 바로우스키 교수 팀은 미국의 중, 고교생

2만 명 이상을 인터뷰를 진행하고 6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35살까지

살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본 15%의 학생들은 위험한 행동에 가담하거나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들은 개인의 성적 취향과 상관없이 6년 뒤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리는 비율도 더 높았다.

바로우스키 교수는 “흔히 청소년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나는 다치지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오히려 자신이 약하다는

사실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을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며 “청소년은

희망이 없거나 인생에 큰 낙이 없다고 생각하면 위험한 행동을 하기 쉽다”고 말했다.

한편 35살 이전에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의 실제 사망률은 조사

기간 중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높지는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7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29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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