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여러 합병증 일으켜도 약 거의없어

새로 발매된 변비 치료제에 기대감

변비는 치질, 치혈, 대장과 비뇨기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지만 사용

가능한 약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니콜라스 탤리

박사 팀은 1980~2007년에 발표된 변비에 관한 여러 논문을 비교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들 논문들에 따르면 변비는 치질의 원인이 되며, 항문을 통해 직장이 일부 빠져

나오는 탈장 경험자 중에도 변비가 많았다. 또 항문 주변이 찢어지는 치열 환자의

50% 이상에 변비가 있었으며 자기도 모르게 변을 보게 되는 대실금도 종종 변비와

함께 일어난다.

그러나 이런 합병증에도 불구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가한 만성적 변비

치료제는 아미티자(성분명 루비프로스톤) 하나뿐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미국

테네시 대학 제임스 이오프 3세 교수는 “루비프로스톤은 효과적이지만 빈 속에 약을

먹었을 때 메스꺼움 증상을 일으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오프 교수는 “그러나 곧 나올 두 가지 새 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리나클로타이드는

윤활 작용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또 다른 약 프루칼로프라이드는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효과를 발휘해 만성 변비 치료에 효과적인 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프루칼로프라이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동반한 변비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탤리 박사는 3~6개월 이상 계속되는 덩어리지거나 딱딱한 변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변감 화장실 가는 횟수가 일주일에 3번 미만 항문이 막힌 느낌 같은 증상에

2개 이상 지속되면 기능성 변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 운동, 정기적으로 화장실 가는

습관 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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