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폐 보호···흡연자, 듬뿍 먹어야”

COPD 예방 효과 입증

두부나 두유 등 콩이 주성분인 음식을 듬뿍 먹으면 폐를 보호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커틴 공대의 푸미 히라야마 박사 팀은 폐가 건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를

알아내기 위해 일본의 COPD 환자 278명과 동일한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 340명을 대상으로

폐활량을 검사하고 설문지를 통해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폐가 건강한 사람은 COPD 환자들보다 콩 섭취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가 건강한 사람들의 하루 콩 섭취량은 평균 50.23g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28.5g의

두 배 가까웠던 것. 콩이 폐를 보호하고 COPD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뚜렷한 증거인

셈이다.  

히라야마 박사는 “콩의 플라보노이드가 폐에서 염증을 줄이고 담배의 발암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콩의 효능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여성의 폐경기 증세를 누그러뜨리는 것 등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로 폐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도 추가된 것.

COPD는 허파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 아주 작은 공기방인 허파꽈리를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호흡세기관지가 조금씩 좁아져서 기능을 못하는

병이다. 크게는 호흡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큰 기관지로 번지는 ‘만성기관지염’과

허파꽈리들 사이의 벽이 무너지고 뭉쳐져 허파가 팽창하고 탄력성이 줄어들면서 숨길이

좁아지는 ‘폐기종’으로 구분된다. COPD의 90%는 흡연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25일 ‘호흡기 연구(Journal Respiratory Research)’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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