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장’ 황제다이어트 함부로 하면 위험

지방 분해하면서 나오는 케톤체의 독성 조심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내 ‘노통장’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김상태가 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로 두 달 만에 10kg을 뺐다고 해 화제다.

그는 닭가슴살과 야채만을 먹으며 밥 같은 탄수화물은 일체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기와 야채만 먹는 다이어트는 ‘황제 다이어트’ 또는 개발한 미국인 의사의

이름을 따 ‘애킨스 다이어트’라 불린다.

방법은 2주간 표준체중 1㎏당 1.5g의 육류, 생선, 계란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되

밥, 국수, 빵 같은 탄수화물은 전혀 먹지 않는 것이다. 식사는 하루 세 번 하며 끼니마다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요법이기 때문에 허기를 느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래 하면 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케토시스를 조심해야

한다.

케토시스는 정상적 식생활을 벗어남으로써 생기는 증세다.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0으로 줄이면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몸에 쌓인 지방을 분해해 얻는다. 황제 다이어트가

살을 빼 주는 원리다. 이처럼 지방을 분해할 때 지방의 불완전 연소에 의해 생성되는

독성물질이 케톤체이며, 이 케톤체가 혈액에 쌓이는 증세가 케토시스다.

한 음식 먹는 ‘원 푸드 다이어트’ 해로워

황제 다이어트를 지지하는 의사들은 케토시스가 문제없다고 하지만,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케토시스는 간에 부담을 주고 근육 조직을 파괴시키며 생명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탄수화물을 공급되는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이

뇌이므로 탄수화물 섭취를 급격하게 0로 줄이는 황제 다이어트는 뇌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개그맨 김상태 씨가 2주 동안 10kg을

감량했다면 하루에 0.8kg을 감량한 것인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나 애킨스

다이어트처럼 한 가지 음식을 중점적으로 먹는 이른바 ‘원 푸드 다이어트’는 몸에

해롭다는 연구가 이미 여러 가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애킨스 다이어트를 자세한 정보 없이 함부로 따라 하다가는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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