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학대받으면 커서 암 위험 1.5배

스트레스 호르몬 작용으로 암세포 못 죽이기 때문

어린 시절 신체적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커서 암에 걸릴 확률이 49%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가족사회의학과 에스미 풀러톰슨 교수 팀은 2005년 캐나다 국민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신체적 학대와 암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릴 적 신체적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진단을 받은 비율이 49%나 높았다.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을 통제해도 결과는 비슷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되는 이유를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역할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망갈지 싸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코티솔이 분비되고,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암세포를 찾아내 죽이는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 암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이다.

풀러톰슨 교수는 “어린 시절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어도 대다수는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며 “그러나 암 유병률의 차이가 높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저널(Journal Cancer)’ 7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5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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