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전립선암 완치 길 여나?

메이요클리닉 권유진 박사, 면역치료제 개발

죽음을 기다리던 말기 전립선암 환자 2명이 한국계 미국 의사가 개발한 항암제를

투여받고 암세포가 사라지는 상태로 호전돼 세계의 의학계가 놀라고 있다. 혈액암에서는

암세포가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온 적이 있지만 장기의 암에서는 처음 있는

극적인 임상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학계가 주시하고 있는 것.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클리닉은 19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비뇨기과의

권유진(Eugene Kwon. 사진) 박사가 최근 말기 전립선암 환자 2명에게 MDX-010 또는

이필리무맵(Ipilimumab)이라는 면역치료제를 투여하고 호르몬요법, 수술 및 방사선요법을

병행해서 암세포가 없는 상태로 호전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영국의 BBC뉴스,

더 타임스 등의 보도를 통해 세계 각국에 알려졌다.  

치료는 임상시험의 형태를 통해 이뤄졌는데 환자들은 종양이 전립선 바깥까지

번져 기존 치료법을 적용할 수가 없었다. 환자들은 먼저 남성호르몬을 제거해서 암

덩어리를 줄이는 치료를 받고나서 항암세포들의 활동을 돕는 이필리무맵을 투여 받았다.

환자들의 종양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었으며 수술이 가능해졌다. 환자 중 한 명은

수술 뒤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마이클 블루트 박사는 “이전에 이처럼 극적인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면서 “병리학자가 수술 환자의 샘플을 보더니 ‘이전에 우리에게 보낸 그

환자와 동일인물이 맞느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이번 치료결과는 전립선암 연구의 여정에서 놀라운 성배(Holy Grail)의

하나”라며 “우리는 몇 년 동안 이 순간을 고대해 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연구진은 30여명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항체가

작동하는 정확한 원리와 용량을 조절해서 최선의 치료법을 찾을 계획이다.

전립선암재단의 존 니트 의장은 “암이 전립선 밖으로 번져간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둘러 임상시험을 진행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고 국내에서도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환자가 급증, 남성암 중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립선암은 정치

판도를 바꾼 암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 중국의 덩샤오핑이 전립선암

환자였으며 미국의 밥 돌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이 암에 걸려

정치항로를 수정했다. 또 캐나다 피에르 트뤼드 전총리와 언론 재벌 루퍼드 머독도

이 암에 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린 김동영 전의원이

이 암의 희생자였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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