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 넷 중 하나는 과음상태서 자살

미국 자살자 1만9천여명 검사 결과

술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졌지만 술을 얼마나 마셔야 위험한지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2006년

미국의 자살자 1만 9255명 중 4분의1은 과음 뒤 술 취한 상태에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가 이들 자살자의 사망 시 혈중알코올 농도 자료를 조사해 보니 자살자의 25%가

0.08 이상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보였다. 이 정도 음주량이면 한국에서 음주운전 면허정지

100일을 받을 수 있다. 

알코올중독 상태에서 자살한 비율은 20~49세 연령대에서 28%로 가장 높았다. 남녀별로는

남자 자살자의 25%, 여자의 18%가 음주 뒤 자살했다.

연구를 진행한 알렉스 크로스비 박사는 “술을 마시면 행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희망이 없거나 우울한 느낌이 늘게 쉽다”며 “알코올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더 많이 일으킨다”고 말했다. 자살 예방을 하려면 알코올 남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뉴멕시코대 사회학과 필립 메이 박사는 “인종과 관계없이 더 젊을수록

더 충동적으로 자살을 행한다”며 “충동적인 자살일수록 알코올이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메이 박사는 뉴멕시코 주의 자살자 중 40%가 알코올의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자살을 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지 아니면 술을 마시면 자살 생각을 더 하게

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 결과는 18일 발행된 CDC의 ‘사망률 및 치사율 주간 보고서(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에 발표됐으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A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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