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뒤 급격한 살빼기 해롭다

모유수유에 지장 주고 운동해도 살 잘 안빠져

출산 후 두 달 만에 완벽 몸매를 되찾았다는 탤런트 손태영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출산 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할 경우 모유 수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건강관리 품질ㆍ효과 연구소(IQWIG)의 페터 자비키 소장은 미국의 가이드라인

등 여러 자료를 분석해 출산 뒤 다이어트 가이드라인을 정해 발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임신 중에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하며, 이는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뱃속에서

잘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출산 뒤 임산부의 절반 정도에서는 저절로 살이 빠진다. 이는 아기를 돌보는 일이

힘들고 모유 수유 등에 에너지를 뺏기면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문제는

나머지 절반 정도 임산부가 ‘임신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선 임신 뒤 살찌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임신 중 적당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비키 소장은 “임신 기간에 잘 먹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두 명 분을 먹으며 과식해도 되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산 뒤 운동을 많이 한다고 살이 빨리 빠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조절의

효과가 운동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하게 나타났기 때문. 연구진은 “운동은 비만자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임산부에게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비키 소장은 “격렬한 운동이 추가적으로 임산부의 체중을 줄여 주는 것은 아니므로

3~6개월 동안 식이요법을 통해 천천히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19일 IQWIG의 온라인 회보를 통해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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