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기고 성실한 남자’ 남편감으로 최고

수컷이 자녀양육 돕는 종에선 화려하지 않은 수컷이 더 좋아

못 생겨도 성실한 남자가 제일 좋은 남편감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에서

생물진화론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나타샤 켈리 팀은 수컷이 새끼의 양육을 도와야

하는 동물 종에서 어떤 수컷이 가장 좋은 짝인지를 연구한 논문을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온라인판에 실었다.

이 논문은 수컷이 자녀 양육을 도와주지 않으면 새끼가 죽기 쉬운 가시고기 사례를

연구했다. 가시고기의 경우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치장에 힘쓰는 수컷보다는 강의

돌 틈에 숨어서 조용히 지내는 수컷이 새끼를 더 책임감 있게 길렀다. 외모 치장에

쏟을 정성을 새끼에게 쏟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구상 동물 중에서 인간의 남자처럼 새끼 양육에 큰 도움을 주는 경우도 드물다.

남자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녀나 엄마는 극심한 고통을 겪기 쉽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은 ‘멋진 수컷’에 자연스레 끌리는 선호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동물 세계에서 ‘제일 잘난 수컷’을 꼽으라면 단연 공작이 첫손꼽을 만하다.

모든 정력과 에너지를 화려한 꼬리 치장에 들이고 그 치장을 바탕으로 가장 화려한

수컷이 가장 많은 암컷과 교미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는

것은 화려한 수컷 공작이다.

동물 세계에선 대체로 이처럼 화려한 수컷이 암컷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수컷이

화려할수록 유전적으로 더 우수하고 암컷은 우수한 유전자를 원하기 때문이다. 수컷은

정자만 전달한 뒤 사라지고 새끼 양육은 암컷이 전담하는 종일수록 이런 현상은 심하다.

이 연구에 대해 예일대의 수잔 앨론조 교수는 “수컷이 양육 부담을 해야 하는

종에서는 수컷이 성실함을 광고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꽃미남일수록 가정생활은 덜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테네시대학

제임스 맥널티 교수 팀은 ‘가족심리학 저널(Journal of Family Psychology)’ 5월호에

신혼 부부 82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의 외모가 여자보다 매력적일수록 결혼생활은

덜 행복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타샤 켈리 연구원의 논문 내용은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9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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