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따라 성격 달라져

착한 게임하면 착해지고, 악한 게임하면 악해진다

서로 죽이는 게임이냐, 아니면 서로 돕는 게임이냐에 따라 게임을 하는 청소년의

성격도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심리학과의 더글라스 젠틀 교수 팀은 일본, 싱가포르 연구진과

함께 이들 나라들의 청소년들이 하는 게임과 성격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첫 번째 연구는 13세 안팎의 싱가포르 청소년 727명에게 좋아하는 게임 속 캐릭터의

성격에 대해 물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착한 역할인지, 나쁜 역할인지를 알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들 청소년들이 실제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잘 돕는지, 다양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는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폭력적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을 주로 하는 청소년들은 실제 성격도 거친

편이었다. 반대로 서로 돕는 사회적 캐릭터들이 주로 나오는 게임을 한 청소년들은

실생활에서도 남을 잘 돕는 편이었다.

두 번째 연구는 10~16세의 일본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게임을 얼마나

하는지, 그리고 남을 얼마나 돕는지를 물었다. 3~4개월 후에 다시 이들을 조사한

결과 친사회적 게임과 좋은 성격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폭력적 게임은

성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시간 대 브래드 부시맨 교수는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좋고 나쁜 것이 아니며,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게임을 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성격과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6월호에 게재됐으며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

신문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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