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암사망률 높은 건 의사 꺼리기 때문

남자의 암사망률, 여자의 1.7배

남성이 여성보다 암에 더 잘 걸리고 사망률도 높은 것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꺼리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꾸지 않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 연구소의 데이비드 포맨 박사 팀은 2006~07년 영국인의 암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자는 암에 걸리는 확률은 60%,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70% 더 높았다.

이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걸리는 위암, 장암, 간암 등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성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암들, 즉 남성의 전립샘암, 여성의 자궁암, 유방암 등을

포함해 전체 암을 기준으로 봐도 남자의 암 발병률은 여자보다 16% 높았으며, 사망률은

60% 높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포맨 박사는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특히 암에 잘 걸리게 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자신의

증세에 대해 말하길 꺼리며, 음주, 흡연처럼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을 갖고 있어도

이를 잘 고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뱃살, 과체중, 불량 식단도 암을 늘리는 원인이지만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국립 암 정보 네트워크(National Cancer Intelligence

Network)에 발표됐으며 영국 방송 BBC,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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