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수 높은 음식, 심장-혈관에 부담준다

혈당 높아지면서 혈관 신축성 떨어져

콘프레이크, 흰 빵처럼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혈관 기능을 떨어뜨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지수는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당지수가 높을수록 혈당이 빨리 올라간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마이클 셰터 교수 팀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고, 건강하지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35~60세 남녀 56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각각

포도당, 콘프레이크, 고섬유 시리얼, 물 등 당지수에 큰 차이가 나는 음식을 아침으로

줬다.

연구진은 이들이 음식을 먹기 전과 후에 혈관 내피조직의 유연성과 혈당 수치도

조사했다. 그 결과 혈당 수치는 고당지수 음식(포도당, 콘프레이크)을 먹은 그룹에서

더 높아졌다. 또한 혈류 유도 확장 검사에서는 식사 2시간 뒤에 모든 그룹의 혈관

내피조직 유연성이 떨어졌지만, 특히 고당지수 음식을 먹은 그룹에서 그 감소폭이

더 컸다.

셰터 교수는 “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 음식은 혈관 내피의 기능을 떨어뜨려 동맥경화증과

심장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먹어야 혈관

내피 기능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 콩류 등이며,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흰빵, 콘프레이크와 감자칩 등이다.

이 연구 결과는 16일에 발간되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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