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친구’ 가진 어린이 더 똑똑

사회성-의사소통-창의력 더 좋아

인형이나 음식에 이름을 붙이고 함께 노는 아이에 대해 부모들은 ‘사회성이 부족한

것 아닐까’라고 걱정도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상상 속의 친구를 둔 어린이들이 오히려 의사소통 능력이나 사회성, 창의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호주 라트로브 대학 에반 키드 교수 팀은 4~6세 아이 44명에게 책을 읽힌 뒤 책에서

본 영상을 묘사하도록 시켜 봤다. 이들 중 22명은 ‘상상 속 공룡’ 같은 가상 친구를

갖고 있었고 22명은 그렇지 않았다.

그 결과 가상 친구를 둔 아이들이 의미를 전달하고 의사소통하는 데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상 속에서 친한 가족을 두고 있거나 토마토, 감자에 이름을

붙여 함께 노는 등 다양한 가상 인물과 교류했다.

키드 교수는 “의사소통을 하려면 상대방이 무얼 알고 싶어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가상 친구를 둔 아이들은 이런 능력을 평소에 발달시키면서 실제로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도 이런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들의 가상 친구 놀이를 부모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그냥 귀엽게 보면 된다”고 말했다.

흔히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어른들이 걱정하지만 이 역시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상상 속 친구에 대해 신나게 말하다가도

연구진에게 “정말로 아니라는 것 알죠?”라고 말하는 등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능력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호주의 젊은 과학자 모임 ‘신선한 과학(Fresh Science) 2009’에서

3일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호주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 알러트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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