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음료 건강인에겐 효과 없다” 논란

英 교수 주장…제작회사에선 강력 반발

유산균처럼 몸에 이로운 세균인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간 음료나

보충제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찬반 논란이 불붙었다.

영국의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의 마이클 윌슨 교수는 최근 챌튼엄에서

열린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발표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는 주로 요구르트,

음료, 캡슐 등의 형태로 생산되고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윌슨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용하다는 증거는 확실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항생제와 관련한 설사 등 일부 질병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건강한 사람이 먹으면 이익도 손해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건강한 사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어 체내에 세균이

쌓이면 오히려 면역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검증됐기

때문에 윌슨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의 하나인 ‘야쿠르트’의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지난 75년간 유럽과 일본 등에서 나온 프로바이오틱스의 건강상 이점에 대한

논문을 확보하고 있다”며 “제품에 들어있는, 장내 서식하는 이로운 세균 역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식품 전문 업체인 다농의 대변인 역시 “프로바이오틱의 효과는

많은 연구를 통해 검증됐고 유력 학술지에도 수차례 실렸다”고 덧붙였다.

이 찬반 논란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타임즈 인터넷판 등이

6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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