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사람과 웃는법 엇비슷

성대 울리고 보통 숨쉴때보다 길게 웃어

원숭이도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웃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츠머스대 마리나 다빌라 로스 교수팀은 원숭이 새끼 25마리와 사람의 아기

3명을 간질여 웃음소리를 녹음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는 원숭이와

인간의 조상이 같다는 진화론의 추가 증거다.  

그동안에는 원숭이의 웃음소리는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두 웃음은 뿌리가 다르다고

알려져 있었다.

로스 교수팀은 사람의 아기와 침팬지 같은 꼬리없는 원숭이, 긴팔원숭이 등의

웃음소리 11개의 특징을 분석했더니 인간과 원숭이는 성대를 규칙적으로 진동시켜

웃음소리를 내는 것이 확인됐다. 인간과 가장 비슷하게 웃는 것은 고릴라와 보노보였다.

고릴라와 보노보는 정상적인 호흡 주기보다 3~4배 긴 시간 웃음을 지속하기도 했다.

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돼왔다.

다만 원숭이가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인간은 숨을 내쉬면서, 원숭이는 숨을

들이 마시면서 웃는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웃는 횟수 같은 다른 차이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로스 교수는 “원숭이의 웃음소리가 더 클 뿐 소리를 내는 방식이나 패턴은 인간과

동일하고 이는 1000만~1600만 년 전에 인간과 원숭이의 조상이 같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생물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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