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움직이며 데이트해야 애프터 받는다

앉아 있을 때보다 남녀 모두 더 적극적 돼

움직이면서 이성을 만날 때 남자건 여자건 더 적극적이 되며, ‘애프터’ 신청을

받을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과의 엘리 핀켈 교수 팀은 대학생 남녀 350명을 모집해

‘스피드 데이트’를 진행했다. 스피드 데이트는 여러 남녀가 5분 간격 등으로 자리를

바꿔 앉으며 여러 상대를 만나 보는 방식이다. 그러나 연구 팀은 방식을 약간 바꿔

한번은 여자 전체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남자가 테이블을 왔다 갔다 하고, 다음번은

반대로 남자들이 앉아 있고 여자가 자리를 이동하도록 했다.

스피드 데이트가 끝난 뒤 연구진은 마음에 드는 상대와 다시 만날 의향을 물었다.

그러자 여학생은 앉아서 남자를 기다릴 때는 다시 만나겠다고 한 대답이 43%였지만,

움직이면서 남자를 고를 때는 이 비율이 45%로 올라갔다.

남학생 경우도 앉아서 기다렸을 때는 애프터 신청 비율이 43%였지만 직접 돌아다니며

고를 때는 이 비율이 50%로 크게 높아졌다. 남녀 불문하고 몸을 움직이며 상대를

물색할 때 더욱 적극적이 된다는 결론이었다.

연구진은 “남자건 여자건 몸을 움직이면서 데이트할 때 이성에게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 된다”며 “신체적 행동이 인식을 바꾼다는 심리학 이론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핀켈 교수는 “가만히 앉아서 접근 당하는 사람보다 자기 몸을 움직여 접근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된다”며 “남녀에 상관없이 움직이면서 데이트를

한 사람이 앉아서 한 사람보다 데이트를 더 즐거워했고 상대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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