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가 국내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법 유통 중인 오스트리아산 에너지 음료 ‘레드불(Red Bull)’
48캔을 압류하고 코카인 함유 여부와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에너지 음료에선 최근 홍콩과 대만에서 0.03~0.3ppb 정도의 미량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으며, 비슷한 제품이 국내에 불법 유통된다는 정보에 따라 식약청이 조사에
나섰다.
국내에는 이 제품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았고 인터넷에서도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보따리상에 의해 일부 물량이 반입돼 심야에 남대문시장 노점상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관세청과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제품이 반입되거나 유통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국내 포털사이트에도 해당 제품의 키워드 검색을 차단하도록 요청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식품은 구입하거나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