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발레리나 무월경-골다공증 위험

“힘든 운동 하면서도 적게 먹기 때문”

피겨스케이트 선수나 발레리나는 무월경증과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힘 든 운동을 하면서도 몸매 관리를 위해 적게 먹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스포츠 의학 안나 호크 교수팀은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 대학 스포츠 의학 회의(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meeting)에서 발레리나

선수들이 섭식장애와 무월경 등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밀워키 발레단의 전문 무용수 22명을 대상으로 섭식장애와 무월경, 골밀도

저하 등이 있는지 설문 조사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등도 실시했다. 그 결과

36%가 섭식장애, 77%는 칼로리 섭취 부족 증세를 보였고 27%는 현재 무월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는 골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7%는 피임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학회에서는 4~6주간 엽산보충제를

섭취한 무월경 증세의 여자 육상선수들이 혈관 장애 개선에 효과를 봤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위스콘신 스포츠의학 스테이시 린츠 교수팀은 지난 1년 동안 하루에 최소 30km를

달린 18~35세의 육상 선수들 16명에게 엽산 보충제를 하루에 10mg씩 한달 넘게 먹게

했다. 6명은 무월경 증세가 있었고 10명은 정상이었다. 그 결과 6명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원래 정상이었던 10명은 당연히 이상이 없었다.

스테이시 교수는 “무월경인 스포츠 선수들은 폐경기 여성과 비슷한 호르몬 변화를

보인다”며 “이것이 산소 공급을 저해하고 높은 운동 성과를 내는 데도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피겨스케이트 선수나 발레리나도 엽산 보충제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와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30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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