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조절 약, 신종플루 사망률 낮춘다

백혈구의 정상적인 활동 도와

면역시스템이 과도하면 오히려 신체에 독이 되며 이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동하지

않게 조절하는 약이 신종 플루(인풀루엔자 A)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도나 파버 교수팀은 류마티스 자가면역억제제가 신종플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쥐에게 신종 플루 바이러스와 백혈구 세포를

함께 투여한 뒤 한 그룹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아바타셉트(상품명 오렌시아)라는

약을 투여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투여하지 않은 채 쥐들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신종플루에 감염된 쥐 중에서 아바타셉트를 투여받은 그룹의 쥐는 80%가

살아남은 반면 약을 투여받지 않은 쥐는 50%만이 생존했다. 연구진은 아바타셉트가

백혈구의 정상적 활동을 도와 신체가 약해지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몸을 공격하게 돼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이다. 아바타셉트는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쓰이는 약으로 몸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돕는다.

파버 교수는 “신종 플루를 포함한 다른 독감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정말 아프게

만들고 이것이 폐렴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은 몸의 면역 반응” 이라며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이 신종 플루로 인한 심각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Immunology)’ 6월1일자에 소개될

예정이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의학전문 온라인신문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29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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