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얼굴손상 심하지않았다”

양산 부산대병원 관계자 밝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비공개로 거행된 지난 25일 측근들은 수의를

입은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잠든 듯 얼굴이 평온했다”고 전했다.

42m 높이의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면 얼굴과 전신에

큰 손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평온한 얼굴’로 복원될 수 있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시신을 수습한 경남 양산부산대병원 홍보실장 이형두 교수(소아청소년과)는

“훼손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외모는 두부 골절, 그리고 머리와 목 부위에

열상(찢어진 상처)이 있는 것 이외에는 크게 훼손된 상태는 아니었다”며 “의료진이

상처 봉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영안실로 보내졌으며 경찰 관계자와 법의학

교수 등으로 이뤄진 검시 팀이 시신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시신 처리 과정이 어땠는지, 상례사들이 시신 복구

작업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식으로 했는지 등 그 이후의 작업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상례사는 고인의 외모가 최선을 유지하도록 얼굴 형태를 잡아 주고 필요할

경우 화장품을 이용해 고인의 얼굴 상태를 유지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추락 상황 따라 충격-상처 크게 달라져”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인 지난 23일 백승완 양산부산대병원 병원장은 “두부

골절과 늑골골절, 그리고 척추, 우측발목, 골반 등의 다발성 골절”이라고 사인을

발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는 “42m 높이의 부엉이바위에서 떨어졌다면 아파트

20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며, 시속 70~80km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에

치었을 때의 비슷한 충격을 받게 된다”며 “떨어지는 상황에 따라 얼굴이나 머리의

상처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상태를 추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표 내용처럼 머리, 발목, 골반 등 전체적으로 뼈 여러 곳이 부러지고

함몰되는 등의 상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의 전두열 상례사는 “일반적으로 시신이 의료진의 손을 떠나

장례식장으로 넘어오면 1시간 정도의 시신 복구처리 과정을 걸치며 이것이 보통 ‘염한다’고

불리는 과정”이라며 “수의를 입혀 드리기 전에 찢기고 상처 난 부위가 있으면 봉합하고

피, 오물 같은 것을 닦아내는 세척 작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얼굴 등에 봉합

흉터가 남아 있을 경우는 전용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해 봉합 부위를 가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의 한 상례사는 “골절이 있는 부위는 부목을 대 형태를 만들며, 특히

유족들이 보게 되는 머리나 얼굴 부위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사망하면 몸 전체

근육이 굳기 때문에 특히 얼굴 쪽의 근육을 마사지해 온화한 모습을 갖춰 드린다”고

상례 과정을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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