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명품병원 맛 볼래요?”

[메디컬 보스] 강남세브란스병원 조우현 병원장

“서울

강남엔 내로라하는 대형 병원들이 몰려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보다 이들이 규모가

더 큰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내용에서 명품병원이 되려 합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성적만 봐도 명품병원임을 증명합니다.”

올해 3월1일 영동세브란스라는 낡은 이름을 버린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조우현 병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그는 명품 병원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방문 차량에 대한 무료 주차 서비스 △진료카드 한 장으로 주차부터 진료 안내까지가

모두 해결되는 무인종합 서비스 △예약 시간을 지켜주는 ‘정시 진료제’ △진료비

일괄 카드결제 시스템 △유비쿼터스 진료 환경 구축 등을 밀어붙였다.

“의료 서비스를 차별화 하니 환자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외국인 환자

방문이 늘어나니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조 원장은 병원에 대한 국제인증인 JCI를 받는 것을 당면 목표로 삼고 있다. 외국인이

믿고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요건이기 때문이다. 강남 개발 초기에 문을 연

대학병원이라는 명성을 국제인증과 외국인 환자 유치로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4월 확장한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는 벌써 그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올 들어 4월말까지 해외 환자와 재외 동포 100여 명이 검진을 받았고 5월에도 재외

동포 40여 명이 검진 예약을 해 놓았다.

외국인 환자 유치 위해 현지 단체와 협약 맺어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강남세브란스 의료진은 작년 미국을 방문해 애틀랜타,

북버지니아, 뉴저지, 뉴욕 등 한인회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러시아, 중국,

캐나다 등을 적극 개척할 생각이다.

“앞으로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집중적으로 개척할 겁니다. 연세대의료원은 전문

네트워크를 갖춰 협력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강남세브란스의 장점인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소화기내과, 심장질환 등에서 외국인 환자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취임 3개월이 지난 조 병원장은 그간의 여러 혁신을 바탕으로 “변화의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는 자신의 좌우명을 ‘소의(小醫)는 치병(治病)하고 중의(中醫)는 치인(治人)하며

대의(大醫)는 치국(治國)한다’라고 소개했다. 중국과 대만에서 모두 중국 현대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꼽히는 쑨원이 한 말이라고 한다.

“의사는 병뿐 아니라 사람 자체, 나아가 나라까지 살피고 치료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문구입니다. 지금 의료계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무성하지만 저는 중간 의사와

큰 의사의 중간쯤에서 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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