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인터넷 금연’ 효과 좋다

국립암센터-캘리포니아대학 공동연구 결과 발표

5월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국립암센터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컴퓨터 또는 인터넷 금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1.7배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명승권 박사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가정 및 지역건강

센터 조엘 모스코위츠 교수 팀은 인터넷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과 이런 도움 없이 마음만으로 금연을 시도한 사람 3만여 명의 기록이 담긴 22개의

임상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컴퓨터 금연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은 1년 뒤 시점에서 금연에 성공한

비율이 9.9%여서 컴퓨터 금연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1.7배 더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명승권 박사는 “웹과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금연 프로그램들은 효과가 일관되지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널리 권고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로 웹과 컴퓨터

금연 프로그램은 담배 의존증을 치료하는 데 맞는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27일 말했다.

공동 연구진은 특정한 인터넷 또는 컴퓨터 금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게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금연 프로그램 이용자를 조사의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모스코위츠 박사는 “컴퓨터 금연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자기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선택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배포하면 좋은 금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 기록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5월25일자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와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6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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