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어지러운 건 귀 이상 때문

학력 낮고 당뇨병 있으면 더 심해

40세가 넘은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귀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어지러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정기관은 귀의 달팽이관과 반고리관 사이에 있으며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이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유리 아그라왈 박사는 2001~2004년 5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정기관 이상 발병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낙상 경험이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에 답한 뒤 눈을 감고 똑바로

서기 등 평형 유지 테스트도 받았다.

그 결과 40세 이상 남녀 중 35.4%가 전정기관 이상으로 어지러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정기관 이상은 나이가 들수록 많았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어지럼증이

정상인보다 70% 높았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덜해 고등학교 이상 학력자는 전정기관

이상에 따른 어지럼증이 40.3% 적었다.

아그라왈 박사는 “어지러움이 낙상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제 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나 비사무직,

당뇨병 환자나 청력 이상이 있는 사람은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5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25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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