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압박감으로 자살 가능성”

“수사 당하는 고통 피하려 자살하는 사례 있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8시50분경 자살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그것도 직전 대통령이 자살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

충격이 더욱 크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전문가들은 “수사의 압박감과 평생 쌓아온 이미지의

실추가 자살 시도의 직접적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대진 교수는 “직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이 엄청난 충격을 받아 모두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유서가 발견됐다고

하니 노 전 대통령은 상당한 심리적 억압감, 불안감, 우울감 아래서 자살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사 과정에서 평생 겪어 보지 못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적응장애를 겪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구리병원 정신과 박용천 교수 또한 “검찰이나 경찰에서 책임 추궁을 당하면서

극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고통을 피하려고 자살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평소 대인 관계에 민감한 성격이라면 평생 쌓아온 이미지와

평가가 무너지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경찰서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40~50분께 비서관 1명과 마을

뒷산에 등산을 하던 중 언덕 아래로 뛰어내려 사고 즉시 인근 세영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바로 경남 양산의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료진의 심폐소생술 시도에도

불구하고 곧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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