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날]함께 하면 좋은 운동

건강도 닮아가…생활습관병 생기지 않도록 도와야

매년 5월21일은 둘(2)이 하나(1)로 된다는 ‘부부의 날’이다. 부부는 닮는다지만

외모나 성격만 닮는 게 아니다. 일어나고 자는 시간도 비슷하고 음식도 함께 먹으니

결국 건강도 비슷해진다.

이렇다 보니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같은 이른바 ‘생활습관 병’도

부부에서 함께 나타나기 쉽다.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부부에게

생길 수 있는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려면 부부가 함께 정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거나

서로의 건강을 체크해 주는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습관병은 혼자 예방하기 힘들다. 남편이 담배를 피우면 아내는 간접흡연을

하게 되고, 아내가 짠 음식을 좋아하면 남편은 고혈압이 되기 쉬운 이치다. 그런

만큼 남편이 금연에 나서면 아내가 응원하고, 아내의 스트레칭을 남편이 도우면 금실도

좋아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애정 다진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은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산, 자전거, 걷기

등 다양하다. 근력운동은 여자가 기피하기 쉬우므로 야외에서 가볍게 할 수 있으면서

강도가 너무 세지 않은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면 좋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는 “나도 아내와 함께 주말이면 등산, 테니스를

한다”며 “남들이 좋다는 운동, 또는 나만 좋아하는 운동보다는 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골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트레칭 파트너는 배우자가 최고

바쁘거나 다른 이유로 야외 운동이 힘들다면 집에서 스트레칭을 함께 하면 된다.

특히 허리 운동은 부부가 함께 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고대구로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세현 운동치료사는 “스트레칭은 정확한 자세가

중요하다”며 “부부는 서로의 체형이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으므로 서로 번갈아

자세를 잡아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세현 운동치료사가

권하는 부부 스트레칭 동작이다.

▽부부가 함께 하는 스트레칭

△한

명이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다. 이 때 다른 한 명은 두 다리를 손으로

고정시켜 넓적다리, 엉덩이, 허리의 슬괵근이 충분히 늘어나도록 돕는다. 대표적인

요추 운동이며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의 허리 근육 이완에 좋다.

 

 

△누운

상태에서 구부린 다리의 무릎을 팔로 감싸 안고 가슴까지 가져간다. 슬괵근 이완

효과가 있다. 쉬운 동작처럼 보이지만 상체에 살이 많거나 허리 통증이 있으면 하기

힘들다. 따라서 옆에서 다리가 잘 고정되도록 도와주면 좋다.

 

 

△상체를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한 쪽 다리만 반대 방향으로 쭉 뻗어 비튼다. 엉덩이부터 무릎까지의

외전근을 늘려 준다. 혼자 하면 상체가 움직이기 쉽기 때문에 옆에서 상체가 안 움직이도록

반대편 어깨를 잘 고정시켜 준다.

 

 

△누운

상태에서 한 쪽 다리를 4자 모양으로 접는다. 상대방은 접힌 다리의 무릎과 반대

쪽 다리의 골반 윗부분을 충분히 눌러준다. 일어선 상태에서 다리가 뒤로 잘 접히지

않는 사람, 무릎 질환이 있는 사람, 넓적다리 앞쪽 대퇴 사두근이 잘 아프거나 허리를

펴는 데 지장이 있는 사람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앉은

상태에서 척추를 둥글게 만든 뒤 목을 숙여 주고 상대방은 목 뒤쪽을 너무 세지 않게

누른다. 목 근육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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