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여성 임신때만 건강한 생활

【런던】 사우샘프턴대학 MRC역학연구센터 하젤 인스킵(Hazel M. Inskip) 교수는

계획 임신인 경우에도 임신 전부터 권장되는 영양과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여성은

적은 편이라고 BMJ에 발표했다.

흡연율에 유의차 없어

임신부에는 권장되는 영양과 라이프스타일이 많지만 가임 여성에 대한 추천은

그다지 많지 않다. 임신 전후는 태아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임신 전의 건강과

영양은 임신기간과 같아야 한다.

인스킵 교수는 여성이 임신 전에 이러한 권장을 어느정도 따르고 있는지를 검토했다.

일반 건강조사의 일환으로 1998∼2002년에 1만 2,445명(20∼34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과거 3개월간 식사, 신체활동, 흡연, 음주, 영양제 사용에 대해 질문했다.

조사 후 3개월 이내에 임신한 238명과 임신하지 않은 여성을 비교한 결과, 임신부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알코올과 엽산 섭취 권장량을 잘 따른 여성은 매우 적었다.

임신한 여성 중 1일 400μg의 엽산과 주 4단위 이하의 음주를 지킨 여성은 불과

7명(2.9%)이었다. 임신안한 여성에서는 0.66%였다.

임신부에서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흡연율이 조금 낮았지만(비흡연자는

74% 대 69%), 이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남성도 대상에 포함시켜야

양쪽군 모두 매일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했지만 과거 3개월간 활발하게 운동한

경우는 비임신군이 64%인데 비해 임신군에서는 57%에 불과했다.

조사 당시 임신군의 238명 중 55명(23%)은 향후 12개월 내에 임신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알코올과 엽산 권장량을 지킨 경우는 1명(1.8%)이었지만 ‘계획’

임신군 역시 6명(3.3%)으로 약간 많을 뿐이었다.

교수는 이같은 증거에 근거하여 "임신 계획을 갖고 있는 여성이 건강한 생활을

보낸다는 증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아울러 임신 전부터 건강한 생활을 강조하고 있지만 비계획 임신율이 생각보다

높아 가임여성 전체를 대상으로 한 영양과 라이프스타일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우스덴마크대학 보건대학원 카밀라 빌레(Camilla Bille) 박사팀은 관련논평(2009;

338: b22)에서 "태아의 발육 조건을 개선시키기 위한 공중보건 캠페인이 다시

필요한 때"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태아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건강

증진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영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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