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고 생각하는 10대 자살시도 많아

남학생도 마찬가지…상처 쉽게 받기 때문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더 많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모니카 스완 박사 팀은 고등학생 1만4000명을 대상으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와 자살 시도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측정 결과 실제로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청소년은 물론 실제로는 살찌지 않았지만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10대 역시 자살 시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스완 박사는 “청소년 과체중과 자살 시도의 관계는 여학생에게만 해당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학생도 여학생만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비만 관리를 해주고, 자신의 몸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교육을 해야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 대해 켄터키대학의 하팀 오마르 박사는“스스로 비만하다고 생각하면

우울증과 자살 위험이 모두 증가한다”며 “발달 과정 중에 있는 10대는 실제로든

생각 만으로든 어떤 변화가 오면 상처를 받기 쉽다”고 말했다.

오마르 박사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날씬함에만 두고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10대가 많다”며 “앞으로 부모, 교사, 상담사는 청소년의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관찰할 때 각 청소년의 비만에 대한 인식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 5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18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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