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공기 3일만 마셔도 암 위험↑

DNA 손상되면서 유전자 변형 일어나

미세먼지가 포함된 나쁜 공기를 짧게라도 마시면 유전자가 손상되면서 암 같은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안드레아 바카렐리 박사 팀은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밀라노 인근의 공장에서 일하는 건강한 근로자 63명을 대상으로 월요일 아침과 목요일

아침에 피를 채취해 3일 일하는 동안에 일어난 유전자 변화를 살펴했다.

그러자 월요일 아침 채혈 때는 없었던 유전자 변형 4가지가 목요일 채혈 때 나타나,

사흘 일하는 동안에 메틸화(methylation)라고 불리는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형된 유전자는 특히 종양 억제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미세먼지가 많은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암 같은 악성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게 하는

연구 결과였다.

미세먼지가 많은 공기를 마시면 폐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사흘이라는 짧은 기간만 노출되더라도 유전자 손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바카렐리 박사는 “앞으로 이러한 유전자 변형이 암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의 항상 모든 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항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된다.

바카렐리 박사의 연구 결과는 1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105회 ‘미국흉부학회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이날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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