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모욕당하면 때려치우고 싶어진다?

미국선 45%가 “직장 옮길 계획 없다”

직장에서 굴욕을 자주 겪거나 심지어 ‘왕따’를 당하는 사람 중 이직을 계획하는

직장인은 의외로 많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 주립대 심리학과 메리디스 셀덴 박사 팀은 직장에서 근로자가 겪는

모욕감과 그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현재 직장에서 굴욕감을 자주 느끼거나 왕따를 당하는 사람 중의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45%가 앞으로 새 직장을 구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다른 많은 직원 앞에서 상사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경험하거나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 무시를 당했다. 모든 직원이 모이는 간식 시간이나 다른 사내 친목도모

활동에 초대받지 못하고 심지어 다른 동료가 자신의 사무용품을 망가뜨리는 경험도

했다.

이 조사는 경제적인 불황이 오기 전에 진행된 것이라 더욱 흥미롭다.

셀덴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영원히 현 직장에 근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직장 내 왕따 등 정신적인 피해를 경험한 직원 상당수가 구체적인 이직

계획을 하지 않는다는 게 놀라웠다”며 “새 직장을 구하고 적응하는 데 느끼는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론 다우니 박사는 “이들이 당장은 회사를 그만 둘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스트레스가 쌓여서 폭발하는 시점에 사표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산업과 조직 심리학회(Society

for Industri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국제 논문 소개사이트 뉴스와이즈 등이 최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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