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박동 불규칙하면 알츠하이머 1.5배

나이 젊을수록 사망 위험도 높아져

심장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인터마운틴 병원 심장내과 재러드 번치 박사는 환자 3만

7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44% 더 높았고, 특히 70세 이하에서 심방세동이 나타나면 알츠하이머

위험이 130%나 더 높았다고 밝혔다.

심방세동과 알츠하이머 치매가 모두 있는 환자는 심방세동이 없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비해 사망률 역시 61% 높았다. 둘 다 있는 환자의 경우 나이가 젊을수록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심방세동은 심장 리듬과 관련해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해지고, 호흡곤란, 피로, 어지러움 등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 판막 질환,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흔히 나타나고 스트레스,

음주, 만성 폐질환, 갑상선 항진증, 카페인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번치 박사는 “이전 연구들에서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가 혈관성 치매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와의 관련성에 대해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는 처음”이라며 “심방세동이 모든 종류의 치매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부정맥학회 연차 학술대회(Heart

Rhythm 2009)’에서 15일 발표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같은 날 소개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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