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서 A형간염 집단 발병

환자 10명 상태는 양호…이유 밝히는 조사 시작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A형 간염 환자 11명이 집단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 도봉구 보건소로부터 이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A형 간염 환자가 11명 발생했음을 보고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보건소가 13일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A형 간염 환자는 1학년 2명, 2학년 2명,

3학년 7명이었다. 환자들은 병원 또는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5일 중앙역학조사반을 이 학교에 파견해 환자들이 어떤

행동을 함께 했는지를 조사하고 A형 간염의 유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A형 간염은 B형이나 C형 간염과 달리 혈액을 통해 전염되지 않으며,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한국의

20~30대가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어 발병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형 간염은 어머니에게서 자녀에게로 출산 과정에서 전염되기도 하며, 수혈을

통해 또는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이 원인일 때가 많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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