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은행, 배동성-홍수아 홍보대사

“기증자 더욱 많이 나오도록 홍보에 노력”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회장 김병국)는 12일 오전 11시 30분 적십자 간호대학

국제회의실에서 조혈모세포기증 활성화를 위해 방송인 배동성 씨와 탤런트 홍수아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는 5145명이었으며, 실제 이식은 47명에게서 이뤄졌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이번 홍보대사 위촉으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신청자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증자 5천명…10만명 돼야 환자에 혜택

조혈모세포는 피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이며 골수, 말초혈, 제대혈에 분포하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가족간, 타인간

이식이 가능해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들이 이를 공급받으면 완치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혈모세포 이식은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 항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가족이 아닌 경우 2만 명에 한 명꼴 정도로 일치할 뿐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조혈모세포

기증 의사를 나타낼수록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김병국 회장(서울대병원 내과)은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가

항상 10만 명 정도는 돼야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는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7만 명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희망했고, 2007년 1만 7000명,

2008년 2만여 명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이식이 이뤄진 경우는 각각 1558건, 279건이었다.

희망했다가도 실제 상황 되면 거부하기도

하지만 희망자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뒤 실제로 이식이 결정되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다시 한 번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는데 이때 번복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환자가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지 못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다. 처음 등록 했을

때와 실제 이식이 이뤄지는 기간 사이의 기간이 길어 기증자의 생활환경이 변했을

경우, 본인은 이식을 원했으나 부모님이 반대하는 경우,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호전됐을 경우다.

실제 이식 수술을 마친 조혈모세포 기증자 박철희 씨(35, 수원시 율전동)는 이날

위촉식에서 “1995년에 기증서를 쓰고 2002년에 기증을 했다”며 “그 사이에 취직을

하는 등 생활환경에 변화가 있어 수술 연락을 받았을 때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만 18~40세의 건강한 사람이라면 희망자로 등록할 수 있으며

만 55세까지 기증이 가능하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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