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음식도 영양가-열량 맞춰 먹어야

컵라면엔 달걀, 김밥엔 우유 곁들여야

경제난 탓인지, 시간이 없어서인지 편의점에서 후딱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어쩌다 한 번이라면 모를까 편의점 음식을 상식할 경우 각종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식품첨가제의 폐해는 둘째 치고라도, 당장 영양 면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바쁜 일정과 불황 때문에 편의점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정식 식사만 못하겠지만 편의점 음식이라도

영양적으로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수화물에 단백질+섬유소 곁들이면 합격

 

우선 우리 몸의 에너지 역할을 하는 세 가지 영양분, 즉 당질, 단백질, 지방 세

가지가 골고루 포함된 음식이 좋다. 따라서 주식 역할을 하는 밥, 죽, 라면과 함께

단백질 공급원인 참치, 치즈, 우유 등과 함께 먹으면 좋다. 하지만 이런 식단을 오래

계속해서 먹으면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공급이 부족하게 되므로 과일이나 야채

샐러드를 별도로 챙겨 먹어야 한다.

추천할 만한 ‘편의점 식단’은 참치 김밥 1개 + 우유 1개 + 야채 샐러드다. 이렇게

먹으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섬유질도 보충할 수 있다.

삼각 김밥 1개 당 열량은 170 Kcal ~ 250Kcal 정도다. 따라서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기름이나 마요네즈가 들어간 것을, 다이어트 중이라면 맨 밥이나 고추장, 간장으로

양념된 것을 고를 만하다.

컵라면이라면 삶은 계란 하나는 필수

 

요즘 웰빙 열풍으로 건강을 고려한 컵라면이 많이 출시돼 있으므로 신중히 고른다.

튀기지 않은 라면은 열량이 100 Kcal 정도지만, 튀긴 면에 육수가 첨가된 컵라면은

열량이 500 kcal 정도까지 올라간다. 라면에 삶은 달걀 1개(50 kcal)를 곁들여 주면

라면으로는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공급이 가능하다.  

콘플레이크에 넣는 우유 따라 열량 달라져

 

콘플레이크는 되도록 설탕이 추가되지 않은 제품으로서, 현미나 아몬드 등이 첨가된

것을 고른다. 우유와 같이 먹는 것이 좋다. 우유마다 열량이 달라, 200 ml 들이 기준으로

일반 흰우유 125 kcal, 저지방우유 102kcal, 초콜릿 우유 264kcal로 차이가 나므로,

취향에 맞도록 고르되, 되도록 저지방 우유를 고르는 것이 더 좋다.

세브라스병원 김형미 팀장은 “보통 한 끼 식사로 400~ 700kcal를 먹는 것이 좋으므로

간식 섭취가 많은 경우에는 본 식사를 줄이고, 간식 섭취가 적으면 본 식사를 푸짐하게

먹어야 한다”며 “되도록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만 그날 활력이 유지되며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그 다음 끼니에 과식을 피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말했다.  

 국내의 한 편의점 업체가 지난 3년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0, 40대 남성 고객의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7년 41.8%였던 30대 이상 남성은 지난 해 44.1%로 늘어났고 올 해에는 47.9%까지

늘어났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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