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때 안쉬면 나중에 더오래 직장 쉰다

2주 뒤 다시 아프고 두달 이상 아파

경제가 어려운 탓에 아파도 쉬지 못하고 직장에 나가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아플

때 제대로 병가를 내지 않으면 아픈 증상이 장기화되면서 더 오래 일을 쉬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헤르닝병원 직업의학과 클라우스 한센 박사 팀은 1만2000명의 덴마크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아플 때 출근하는지 여부와 직장, 가족, 일하는 태도 등에 대해 설문지를

작성하게 했다. 그 뒤 1년 여 간 직장인들을 계속 관찰해 아플 때 쉬는 직장인과

쉬지 않는 직장인의 추후 건강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1년에 여섯 번 이상 아플 때 쉬지 않고 출근한 직장인들은 집에서 휴식을

취한 직장인과 비교할 때 2주 안에 다시 아플 확률이 53% 높았다. 또한 아픈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될 확률 역시 74%나 더 높았다.

연구 팀은 직장인이 아파도 쉬지 않는 이유를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센 박사는 “아파서 쉬는 게 나은데 일터에 나간 사람들은 다음 해 장기 병가를

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람은 일 년 내내 병치레 한 번 없이 쉬지

않고 일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역학 및 지역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온라인 판 4월 30일 자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에 4월 29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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