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덜덜이’ 효과 ‘뻥’이라고?

벨기에 연구진 “지방분해-체중감소 촉진”

헬스클럽이나 찜질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동운동기, 일명 ‘덜덜이’가 살을

빼주고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에는 효과가 없다는 논문이

나왔기 때문에 당분간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미국 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에 따르면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 덜크 비설즈

박사팀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파워 플레이트’라는 진동 운동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비만인 사람 61명을 4그룹으로 나눈 뒤 1년간 체내 지방량

등 몸의 변화를 관찰했다. 첫 번째 그룹은 식이요법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식이요법과

헬스클럽에 있는 운동기구 사용을 병행했다. 세 번째 그룹은 식이요법과 덜덜이 사용을

병행했고 네 번째 그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 장비를 사용한 사람들은 모두 성공적으로 체중이

감소했고 특히 진동 운동기를 사용한 그룹은 체중이 11% 감소했으며, 헬스클럽 운동

기구를 사용한 그룹은 체중이 6.9% 줄었다. 또 이 두 그룹은 배 둘레가 약 7㎝ 줄었지만

헬스클럽 운동기구를 이용한 그룹은 1년 동안 이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난 3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가정의학과 조희경 교수팀은

의대 2~3학년생 91명(남 56명·여 35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수직진동운동기’를

이용한 실험 결과 "실험 전과 3개월 후의 체중과 체성분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진동 운동기구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양명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