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9개월쯤부터 사투리 알아듣는다

15개월 아기는 사투리 못 알아들어

사람마다 또 지역마다 다른 사투리를 알아듣는 능력은 생후 15~19개월 사이에

개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의 심리학자 캐서린 베스트 교수 팀은 생후 15개월과

19개월 된 아기들에게 익숙한 단어와 낯선 악센트의 사투리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15개월 아기들은 귀에 익숙한 미국식 영어에는 귀를 기울였으나 자메이카

방언 영어에는 거의 귀를 기울이지 않아 낯선 자메이카식 악센트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개월 된 아기들은 달랐다. 영어 악센트든 자메이카 악센트든 상관없이

자신이 아는 단어가 나오자 보다 오래 귀를 기울여 단어를 알아듣는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결국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능력은 생후 15~18개월 사이의 어느 시점에 발달된다는

결론을 연구진은 내렸다. 사투리까지 알아듣는 이러한 능력을 연구진은 ‘음성학적

항상성’으로 이름 붙였다.  

말소리를 듣는 단계를 지나 글자를 읽는 단계로 들어가려면 음성학적 항상성 이외에

한 가지 능력을 더 갖춰야 한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바로 발음이 비슷한 단어,

또는 소리만 비슷할 뿐 단어가 아닌 소리(nonword)와 제대로 된 단어를 구별하는

능력인 ‘음성학적 구분’ 능력이다. 이 두 능력을 가져야 아기는 어휘력을 갖출

수 있게 되고 읽기가 가능해진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6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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