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대 감기: 독감주사 맞으면 감기 안걸려?

요즘 ‘돼지독감’이 이슈에 오르면서 독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독감과

감기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라도 풀고 돼지독감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감기 환자들은 "올해 독감 예방주사도 맞았는데 왜 자꾸 감기에 걸리는지

모르겠어요~"라며 독감 예방주사가 감기를 100%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감기 예방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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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독감=독한 감기" 라는 공식이 머리 속에 있다면 과감히 지워주자.

독감이 독한 감기라고 하는 것은 마치 개와 고양이가 같은 동물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개와 고양이는 모두 애완동물이지만 완전히 다른 동물이다.

독감과 감기도 모두 호흡기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일부 증상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완전히 다르다. 다시 말해 "감기 바이러스

≠ 독감 바이러스"다.

바이러스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 중에서도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200가지도 넘는다.

감기 바이러스들은 각각 특징이 달라서 어떤 바이러스는 콧물, 코 막힘 증상을

심하게 나타내고, 어떤 바이러스는 열 나고 온몸이 쑤시는 증상을 나타낸다.

이름들도 가지각색이어서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등 각자 이름을 갖고 있다.

반면, 독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한 가지 바이러스인데

(같은 그림이지만 기억을 상기시키기 위해 재등장!)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다시 여러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위 그림에 미처 등장하지 못한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엄청 많다.)

독감 예방접종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 중에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타입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독감 예방접종을 맞아도 감기는 절대로 예방되지 않으며, 그 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 타입 외에 다른 타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예방접종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예상치 못한 타입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적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여러 가지 타입 중엔 동물에게만 독감을 일으키는 것들도

있고, 동물과 사람을 공통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조류독감이나 돼지독감은

동물과 사람을 동시에 감염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돼지독감이란 이름도 "돼지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어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는 뜻이다.

정리하자면 돼지독감은 감기와는 완전히 다른 질병이며, 돼지고기를 먹고 생기는

식중독 같은 것도 절대 아니다. 돼지독감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서 전염이 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전염되지 않는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71도 이상의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 71도 이상의 온도에서 익혀 먹어야 안전하다는 점이다.

조류독감으로 한참 떠들썩했던 시절에 닭고기를 먹으면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을까

닭고기를 멀리 했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닭고기건 돼지고기건 익혀서

먹으면 독감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이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감기와 독감의 전파 경로와 예방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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