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문자보내기, 통화보다 훨씬 위험

주의력 분산되고 손으로 자판 누르기 때문

운전

중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거나, MP3에서 곡을 고르는 것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 한국에선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통신 모두가 금지돼 있다.  

미국 이스턴 버지니아 의대 라프레셔스 해롤드 박사 팀은 16~18세 청소년 21명을

대상으로 가상 운전 실험을 통해 운전 중 문자 보내기, 음성 통화, MP3 플레이어

조작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비교했다. 실험 참가 10대는 모두 6개월 이상 운전 경력자로

음주나 과속 등의 사고 경력이 없었다.  

실험 방법은 10분 거리의 동일한 가상 코스를 운전하며 문자 보내기, MP3 고르기,

음성 통화, 그냥 달리기 등을 하는 것이었다. 가상 운전이지만 도시와 시골 도로를

모두 달리는 등 실제 운전과 흡사하게 조건을 만들었다.

그 결과 그냥 운전만 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운전 속도가 들쑥날쑥하며, 차선

밖으로 차가 벗어났으며, 보행자를 치고 지나가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한

경우는 문자를 보낼 때였다. 이는 손가락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주의를 아래쪽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공동 연구자이자 같은 대학 소아과 도널드 루이스 박사는 “음성 통화도 운전

중에는 매우 위험하다”며 “그러나 차량의 속도나 좌우 이동 폭이 더 심했던 것은

전화번호를 누르거나 문자를 보내고 MP3 곡을 고를 때였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소유자 협회(AAA)는 최근 운전 중 문자 보내기를 하면 사고 확률이

1.5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4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소아학회(Pediatric Academic Society)’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 데일리와 건강포털 웹MD 등에 5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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