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만 일찍태어나도 호흡기질환 1.4배

2~4주 조산아는 위험 1.7배로 높아져

출산 예정일보다 단 1주일만 일찍 태어난 조산아라도 호흡기 감염 위험은 1.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의 가브리엘

J. 에스코바르 박사 팀이 7년 동안 6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10만 8794명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예정일보다 1주일 모자란 37주 만에 태어난 아기들은 예정일을 채워

태어난 아기보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될 위험이 37% 더 높았다.

34~36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는 감염 위험이 70%나 더 높았다.

병원에 있을 때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은 어린이는 생후 1년간 RSV 호흡기 질환을

앓을 확률이 1.5~2.2배나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미숙아는 37주 미만에 태어나는 아기를 말한다. 아기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는

태반을 통해서 호흡을 하지만 태어난 뒤에는 스스로 호흡을 해야 한다.

그러나 미숙아들은 폐 기능을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폐포와 혈관이 예정일을

다 채우고 태어난 만삭아보다 약하고, 미성숙 상태여서 자발적 호흡이 어려우며,

바이러스 감염에도 약하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한석 교수는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운 미숙아들에게는

폐포를 열어 강제적으로 호흡하게 하는 약을 사용하거나,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도와야

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폐가 손상을 입어 신생아 만성폐질환, 기관지

폐 이형성증 등의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호흡기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미숙아들은 생후 2년이 지날 때까지

가족과 병원의 세심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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