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안심 일러…남반구 겨울 시작

세계보건기구 경계단계 올릴까 고려 중

국내 신종플루 발생이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아직도 위협 요인은 도처에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춥고 건조한 계절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의 특성 때문에 곧

겨울이 시작되는 호주 등 남반구 국가들의 상황이 앞으로 중요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6일 브리핑에서 “국내에 이미 들어온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현재 급속히 전염되고 있지는 않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변화해 새로운 질병을 일으키거나 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겨울이

시작된 남반구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어떤 모습으로 사람을 공격할지를 앞으로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종플루는 북미와 유럽 등 북반구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호주, 뉴질랜드,

남미, 아프리카 등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였다. 현재 남반구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확인된 나라는 뉴질랜드뿐이다. 그러나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이 시작되는 북반구와는

달리 이제 겨울로 들어가는 남반구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신종플루는

이제 시작일 뿐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구 20대 여성은 일반 독감으로 판명

전병율 센터장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최초 감염자가 탔던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추적 조사가 거의 끝난 상황이므로 최초 감염자로 인한 2차 감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며 “그러나 입국자가 계속해

들어오고 있고 이들을 통한 감염 우려가 있어 감시체계는 계속 강화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의 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 경계를 6단계로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WHO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한국 상황에

따라 격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은 대구

20대 여성은 국립보건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6일 0시까지 증세가 의심된다며 신고한 사람은 모두 161명이며 이중 14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9명은 검사 중이다. 2번째 확진 환자인 44세 수녀는 건강을 회복해

이날 오전 퇴원할 예정이다. 현재 격리 입원된 환자는 최초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62세 여성 1명이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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