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해 주면 뚱녀도 자전거 출퇴근 한다

스웨덴서 실험…당뇨-심장병 줄이는 최고 방책

매일 운동하는 습관은 비만인에게 생기기 쉬운 당뇨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러나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옆에서 지원과

격려를 해 주면 자전거 출퇴근에 도전하게 되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도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 에릭 헤밍슨 박사 팀은 허리가 34.6인치를 넘는 30~60세

비만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지원과 격려로 출퇴근 때 운동량을 늘릴 수

있는지 실험했다.

연구진은 실험대상자들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먼저 두 그룹 모두에게

만보계를 제공하고, 실험대상자들끼리 매주 조 모임을 두 차례 갖도록 시켰다. 그런

뒤 실험군 사람들만 의사와 개인 상담을 통해 맞는 운동 처방을 받도록 하고 조별

모임도 더 자주 열도록 했다. 특히 실험군에는 출퇴근시 탈 여성용 자전거를 주면서

자전거 출퇴근을 격려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39%가 하루에 2킬로미터 이상 자전거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조군은 약 9%만이 2킬로 이상 자전거를 탔다.

실험군은 자전거 출퇴근을 늘렸지만 그렇다고 만보계 기록도 줄지 않았다. 자전거를

더 탔지만 걷는 양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실험군이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 운전량을 34%나 줄이면서 그 시간에 걷기, 자건저 타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헤밍슨 박사는 “자전거처럼 자기 몸을 움직여 앞으로 나가는 교통수단은 당뇨와

심장병을 막는 최고 수단”이라며 “자전거 도로 등 사회적 기반을 갖추고 주위 격려까지

더하면 뚱뚱한 사람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비만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 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5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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