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조울증 있으면 자녀 조울증 10배

아빠의 정신건강, 자녀 정신장애에 큰 영향

아빠가 정신 장애를 갖고 있으면 자녀가 정신 장애를 겪을 위험이 최고 10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터드대 폴 라만다니 교수는 “그 동안 가정에서 육아를 책임지는 엄마의

정신 건강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아버지의 우울증과 음주 문제도 자녀에게 큰

영향을 준다”며 “남성이 정신 장애를 겪는 나이가 아버지가 되는 때와 비슷한 18~35세라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빠가 우울증을 갖고 있으면 자녀가 행동, 감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10~20% 증가했다. 또 전체 남성의 2%는 범불안장애를 갖고 있는데, 이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아빠의 자녀들은 범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2배 높았다.

엄마나 아빠가 조울증이 있으면 자녀에게도 조울증이 있을 위험이 10배 높았으며,

조울증 외에 다른 정신 문제가 있을 위험은 3~4배 높았다.

과거 연구에서는 아빠의 음주 문제가 자녀, 특히 아들의 공격적인 행동과 약물남용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빠의 음주 문제는 자녀의 우울증, 학업능력

저하, 낮은 자존심, 대인 관계 문제 등으로 이어졌다.

이 연구는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소개됐으며 영국 방송 BBC,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4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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