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흡연자, 폐암 가능성 남자보다 높아

수술 뒤 생존 기간은 여자가 더 길어

여자가 담배를 피우면 남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주 스위스에서 열린 ‘유럽 흉부 암 학술대회(European Multidisciplinary Conference

in Thoracic Oncology)’에서 발표됐다.

대신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으면 여자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도 같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첫 번째 연구는 스위스 생 갈렌 병원의 마틴 프뤼 박사 팀이 2000~2005년 폐암

환자 683명을 대상으로 폐암의 남녀 차이를 비교한 것. 연구 결과 여자는 평균적으로

남자보다 흡연 기간이 짧았지만, 남자보다 더 빨리 폐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뤼 박사는 “여자가 남자보다 담배의 발암물질에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학술 회의 공동 의장인 스페인 발데에브론대 엔리 쿠에타 필립 박사는 이 연구가

여성 폐암환자가 급증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1900년대 초만 해도

여성 폐암 환자는 드물었다”며 “그러나 1960년대에는 폐암이 여성의 주요 암 중

하나가 될 정도로 여성 폐암환자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여자의 생존 기간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는 아일랜드

세인트 제임스 병원의 바셀 알-알라오 박사 팀이 보고했다. 연구진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640명(여자 239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자는 보통 수술 뒤 2.1년을

살았지만, 여자는 4.7년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들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 판과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3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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