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어린이에겐 ‘남녀=다른 동물’

열살 돼야 “같은 인간인데 역할 달라” 어른처럼 인식

5살 이전 어린이의 눈에는 개와 고양이가 완전히 다른 동물이듯, 남자와 여자도

서로 다른 ‘종’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자와 여자를 ‘서로 다른 동물’로 보는 어린애의 이러한 인식은 점차 바뀌기

시작해 10살쯤이면 ‘남자와 여자는 단지 교육과 환경에 의해 역할이 다를 뿐’이라는

어른 같은 인식에 도달하고 이런 인식이 평생 계속된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퍼시픽 루서린 대학과 미시간대학 공동 연구진은 인종, 사회, 경제적 배경이

다양한 미국인 450여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5살부터 대학 때까지 남녀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양상을 분석했다.

앞선 연구에서 아기들은 남자, 여자, 개, 고양이 등을 생물학적으로 다른 종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인식이

다섯 살 때까지 지속되며 그 이후에는 환경과 교육에 따라 달라지는 남녀 차이에

대한 인식에 눈을 뜨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를 △5~6세 때까지는 남녀를 다른 범주(종)로 구분하며 △10살 이후에는

남녀의 행동 차이가 환경적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 시작하며 △이런 인식이 이후 평생

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퍼시픽 루서린 대학 심리학과의 마리안느 테일러 교수는 “아이들이

남녀의 다른 점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내는 데 이번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면서

“어린이의 인식 변화를 알아야 부모나 교사가 이에 맞게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아동발달(Child Development)’ 3-4월 호에 실렸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29일 보도됐다.

김나현 기자 fant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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