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마스크보다 손씻기가 더 중요”

미 질병통제센터, 마스크 착용 권장 않아

돼지독감(SI) 감염 의심환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예방을 위한 마스크 구입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써도 감염 예방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는 손을 자주, 제대로 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스크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쓰는 것보다는 이미 감염된 사람이 전염을 막기

위해 쓰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러나 SI의 특징상 잠복기가 일주일 정도 되기 때문에

누가 보균자인지를 감염 뒤 일주일 정도는 육안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도 해롭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발견된 추정 환자에게 질병관리본부가 ‘N95 마스크’를 씌웠다고

해서, 이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 높다. N95 마스크는 감염환자가 기침할 때 침방울에

섞여 나오는 바이러스를 95%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는 “일반 마스크는 마스크와 얼굴 사이사이

틈이 커 바이러스를 막는 데는 거의 도움이 안 된다”며 “N95 마스크는 빈틈없이

얼굴에 달라붙고 특수 필터로 바이러스 입자를 막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N95 마스크는 SI 확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환종 교수는 “N95 마스크는 감염 환자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SI 바이러스는 주로 기침, 재채기 등의 분비물에

묻어 감염되기 때문에, 착용했을 때 호흡이 불편한 N95 마스크를 비감염자가 굳이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 사람들이 거의 전원 쓰고 있는 마스크가 오히려 SI를 막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멕시코인들이

착용하고 있는 수술용 마스크는 실제로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과신해 손을 씻는 데 소홀하거나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 등에 가면 오히려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29일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아직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감염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제대로 씻고, 건강관리를 잘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SI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자세라고 지적한다. 또한 증세가 보일 때 바로 병원 또는

보건소로 달려가 초기 대응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수진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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