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약사 잇따른 자살 “충격”

“약국 경영 힘들다” 등 유서 남겨

강원도 집단자살과 연예인 자살에 이어 이번에는 한의사, 약사 자살까지 이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 얼짱 출신 배우 우승연(26) 씨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28일

경남 김해시의 모 요양병원 한방과에 근무하는 한의사 L(29, 여)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L씨 집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이 담긴 화덕 2개와 ‘하루하루 지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5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L씨가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강원도 횡성군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A 약사(47)는 28일 오전 9시쯤

횡성군 둔내면의 H리조트 주자창에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원주경찰서는

승용차 안에서 연탄과 화덕이 발견됐고 타살의 흔적이 없어 자살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3일엔 서울 강동구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C 약사(64)가 약국

경영을 비관해 달려오던 지하철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강동경찰서는

C 약사의 지갑에서 ‘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자살예방협회 홍강의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전문인이라고 일반인보다

더 강한 자살면역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일반인이 느끼지 못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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