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면 내장지방 ‘두툼’

심장질환 및 당뇨병으로 연결돼

우울하면 내장지방이 점점 두툼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쉬대학교병원

린다 포웰 박사 팀은 시카고의 여성건강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년 여성 40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우울증이 내장지방을 축적시키며 결국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여성들의 우울증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컴퓨터단층 촬영법(CT)으로

이들의 내장지방을 측정했다. 보통 허리둘레로 내장지방의 양을 추정하지만 자칫

피부 아래의 피하지방을 재는 것으로 그치기 쉽기 때문에 연구진은 CT 촬영으로 실제

내장지방 양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우울증과 내장지방 사이의 분명한 상관성이 보였다. 특히 우울한 사람은

과체중과 비만인 경우가 많았으며, 내장 지방 축적률도 높았다. 신체활동을 얼마나

하는지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해도 우울한 사람의 내장지방 축적률은 확실히 높았다.

피하지방과 우울증은 상관성이 없었다.

연구진은 우울증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만들어내는 신체의 화학변화를

일으켜 내장지방 축적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면

인체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 지방을 축적하기 시작한다.

포웰 박사는 “내장비만은 결국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신체 의학(Psychosomatic Medicine)’ 5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8일

소개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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