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돼지독감 치료약 타미플루 부족”

질병관리본부 “필요량 사려면 700억 필요” 긴급요청

질병관리본부는 돼지 인플루엔자(SI) 대유행에 대비, 치료와 예방약으로 사용되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비축량을 현재의 240만 명 분에서 500만 명 분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 700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SI가 크게 유행하면 전 인구의 10%인 500만 명 분의 타미플루가

필요하기 때문에 260만 명 분을 추가로 비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국회가 심의 중인 보건복지가족부의 추경예산에 타미플루

260만 명 분 구입에 필요한 700억 원을 포함시켜 줄 것을 긴급 건의했다.

문제는 설사 예산이 확보된다고 해도 타미플루를 바로 조달할 수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타미플루는 전 세계적으로 로슈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한국로슈에 타미플루를 생산 납품하기 때문에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잘못된 보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양행의 한 관계자는 “유한화학은 타미플루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는

있지만 몇 년 전 극히 미미한 양의 타미플루 원료 물질을 로슈에 공급한 적이 있을

뿐 현재는 생산량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추경예산에 타미플루 조달을 위한 700억 원이 배정된다고 해도 발주와

국내 도착까지는 1주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SI 감염자인 ‘추정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자칫 타미플루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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